원·달러 환율이 1070원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72.3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역외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071.5원으로 출발했다.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의 제한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전문가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미국의 2월 비농가부문 일자리수와 실업률 등 고용지표도 대기하고 있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는 다소 악화됐다. ADP리서치인스티튜트가 발표한 2월 민간고용은 13만9000명 증가로 전문가 예상치 15만5000명보다 작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또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서비스업지수가 51.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4.0에서 하락하고 지난 2010년 2월 이후 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환율은 1075원 이상의 추가 상승보다는 1070원 초반에서 등락하며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 회의와 미국의 고용지표 등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 플레이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오는 7일 이란 원유대금 지급 스케줄이 대기하고 있는 점과 중국 회사채 디폴트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위안화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46.96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