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6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자금조달 방법이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방식이 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다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가정할 경우 EPS가 15.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어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아만 현재 상태에서 동사의 자금조달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다솔 연구원은 “GDR 발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한화케미칼의 주가가 전일 -5.9% 급락했다”며 “이는 동사가 3~5억달러 규모의 GDR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로 인해 주주가치 희석의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화케미칼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고 공시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자금조달에 대한 고민은 차입금 축소를 통한 부채비율 개선 때문인 것”이라며 “올해 대규모의 신규 Capex 계획이 없고, 2014년 만기 회사채 규모가 1900억원에 불과해 차환발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 차입금 축소 외에 신규자금수요가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10년 이후 태양광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부채비율이 2010년 133.5%에서 2013년 3분기말에 192.4%으로 증가했다. 경쟁기업 대비 높은 부채비율은 한화케미칼 밸류에이션 할인요인으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비율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5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통해 차입금 상환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부채비율은 2013년 3분기말 기준 192.4%에서 158.4% 수준으로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