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뒤늦게 홍명보호에 합류한 박주영(29ㆍ왓포드)이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주영은 4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파니오니오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축구국가대표팀 첫 훈련에 참가한 뒤 “경기 감각은 부족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변명은 될 수 없다.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고 나서 코칭스태프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2011-2012 시즌 아스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단한 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박주영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유령 선수’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홍명보 감독의 조언에 따라 왓포드(잉글랜드 2부 리그)로 임대 이적하면서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에 홍 감독은 부정적인 여론을 감수하면서 그리스와 평가전(한국시간 6일 오전 2시ㆍ그리스 아테네)을 앞둔 대표팀에 박주영을 발탁했다. 이로써 박주영은 1년 1개월 만에 A매치에 나서게 됐다.
박주영은 “그리스 평가전을 맞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틀 동안의 훈련이 전부”라며 “월드컵을 앞두고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서 부담도 되긴 하지만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대표팀의 결정력 지적에 대해서도 “이는 항상 나오는 얘기”라며 “한국 축구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그런 우려를 씻어내는 게 대표선수의 의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