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구 을지로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조성한 DDP의 설계자 자하 하디드의 전시회 등 DDP공식 개관행사를 21일 연다고 3일 밝혔다.
DDP는 구(舊) 동대문운동장을 허문 6만2692㎡ 부지에 총면적 8만6574㎡, 최고높이 29m, 지하 3층과 지상 4층 규모로 공사비와 운영 준비비 4840억원을 들여 건설됐다. 내부는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디자인장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5개시설 안에 15개 공간이 마련됐다.
개관에 맞춰 서울패션위크 등 8개 전시프로그램이 DDP에서 열린다.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급전시물 59점이 전시되는 간송문화전을 비롯해 △스포츠디자인전(박찬호 글러브, 황선홍 축구화 등) △자하하디드전(DDP설계자) △엔조 마리 디자인전 △울름 디자인과 그 후전 등의 특별전시가 개최된다.
이어 △YKDM둘레길 쉼터 △내가사랑하는 사람(동대문 주변 10개지역 주민스토리) △디자인놀이터 등의 체험전시도 열린다. 개관일부터 이달 31까지 11일간 간송문화전을 제외한 기획전시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DDP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이달 11~12일 방문한다.
DDP 운영기관인 서울디자인센터는 △24시간 서비스 △60곳 명소화 △100% 자립경영을 3대 운영전략으로 정하고 '효율성'을 갖춰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비롯해 디자인장터, 어울림 광장, 살림터 내 디자인카페, 시민서비스지원실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센터는 또 내년에 수입과 지출 각 321억원으로 수지균형을 달성한다는 재정목표를 세웠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시민과 함께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 정신을 바탕으로 DDP를 세계로 뻗어가는 디자인·창조산업의 발신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