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안철수 극비리 회견…김성식 '합류거부', 윤여준 '격앙'

입력 2014-03-03 11:05

김성식 합류거부, 윤여준 격앙

▲사진 = 뉴시스

2일 야권 통합신당 발표는 극비리에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이뤄졌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불과 한 시간 앞두고 각각 비공개 회의를 열고 신당 창당에 대한 추인을 받았다.

통합 소식을 뒤늦게 접한 김성식 위원장은 "심각하게 고민하겠다"며 가족에겐 "당분간 여행을 떠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회의에 참석한 윤여준 의장은 한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취재진에 "기자들과 같은 시간에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김성식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꿈을 마음에 묻으며'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새정치의 뜻을 잃지 않는다면 통합도 나름 길이 될 수 있겠지요. 잘 되길 기원합니다. 어느 길이 절대 선인지 가늠할 능력조차 제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식 위원장은 "다만 새로운 대안정당을 만들어 우리 정치 구조 자체를 바꿔보려는 저의 꿈이 간절했기에, 그 꿈을 나누는 과정에서 쌓은 업보는 제가 안고 가야 하기에, 저는 고개부터 숙이고 오랜 기간 홀로 근신하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김한길 통합 소식에 네티즌은 "안철수 김한길, 김성식 합류거부 나름의 이유 있네", "안철수 김한길, 김성식은 합류거부 윤여준도 떠나나?", "안철수 김한길 통합신당, 김성식 잘되길 빌어주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