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 유리온실 이어 논산 유리온실도 매각 추진
동부팜한농이 농산물 생산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대기업의 농산물 생산에 대한 농민단체들의 반발을 수용한 결과다.
동부팜한농은 화옹 유리온실에 이어 계열사 동부팜이 충청남도 논산에서 운영하는 4ha(헥타르) 규모의 논산 유리온실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동부팜은 토마토, 파프리카, 고구마, 당근, 수박, 사과, 배 등을 전국 산지에서 수집해 유통하고 있는 농산물 유통회사로 논산시와 농업인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화옹 유리온실 완공 전인 2011년 말 논산시 시군유통회사인 팜슨을 인수, 동부팜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일부 농민단체들이 대기업의 농산물 생산에 이의를 제기하자 동부팜한농은 동부팜 대주주인 논산시와 협의를 통해 논산 유리온실 매각을 진행키로 했다.
더불어 동부팜한농은 2010년 사업자로 선정된 새만금 사업도 사업 불참여를 기본 방침으로 정했다. 농민단체들은 화옹 유리온실과 마찬가지로 대기업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의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조속히 화옹 유리온실을 매각하고 다른 영농 사업도 손을 떼는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팜한농이 지난해 화성시 농민단체로 이뤄진 화성그린팜과 매각 계약을 체결한 화옹 유리온실은 후속조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화성그린팜에 화옹 유리온실 지분 전량을 35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 350억원 중 초기 인수대금으로 15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6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현재 화성그린팜 측에서 대금 지급 계획을 수립 중이어서 공식 매각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옹 유리온실의 토마토 생산은 지난 1월 말 작기가 종료되면서 완전히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