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신발 "혁신 vs 복고 대결"

입력 2014-03-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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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매서운 추위가 지나가고 포근한 날씨가 돌아왔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움츠려 있던 패션업계가 다시 활기를 띄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패션을 완성하는 신발업계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 봄 신발업계 트렌드는 크게 ‘혁신’과 ‘복고’로 구분 될 전망이다.

작년부터 계속되는 복고 열풍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영화 ‘수상한 그녀’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탄력을 받아 패션시장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와 대조적으로 최첨단 테크놀로지, 소재 등을 적용한 혁신적인 제품들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디자인만을 고려한 제품은 까다로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브랜드에서는 제품 외관, 착용감, 쿠셔닝 등 다양한 방면에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발 제품 트렌드가 최첨단 기술과 복고, 이 두 가지의 큰 축을 이루고 있다”며 “두 가지 모두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트렌드로 최근에는 제품 출시와 마케팅 방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 신발의 대세는 ‘혁신성’=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최근 출시한 ‘스프링블레이(springblade)’는 6년간의 제작기간을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수직 방향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존 EVA 미드솔과 달리, 밑창에 경사진 형태의 하이테크 폴리머로 만든 16개의 고탄력 블레이드를 적용, 발 밑에 스프링이 있는 것과 같은 추진력을 제공한다.

‘스프링블레이드’의 혁신적인 디자인은 뛰어난 쿠셔닝과 편안함을 에너지와 결합시킨 것이다. 투명에 가까운 블레이드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과 발 밑에 스프링이 있는 것과 같은 역동적인 에너지 리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리복이 30~40대 직장인을 위한 러닝화 ‘제트퓨즈 런(JetFuse Run)’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발생하는 압력에 따라 에어백에 압축된 공기가 쿠셔닝을 제공하는 러닝화로 리복의 에어 테크놀로지 명성을 이어가는 제품이다.

고무창의 무게를 줄여 경량성을 강화했고, 나노웹(NanoWeb) 소재를 갑피에 사용해 경량성과 물론 통기성도 함께 향상시켰다. 또 솔기 없기 경계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무봉제 갑피로 보다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 복고 열풍 계속 돼= 휠라는 최근 복고 열풍에 맞춰 90년대 운동화의 주류였던 농구화를 재현한 ‘케이지 러너 14(CAGE RUNNER 14)’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휠라의 헤리티지 제품인 ‘더 케이지’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감각으로 재 탄생시킨 제품이다.

발등 부분은 통기성이 뛰어난 메시 소재를 사용했으며, 발등을 감싸는 트라이앵글 패턴은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또 충격 흡수에 뛰어난 파일론 소재 사용으로 쿠션감을 높여 장시간 착용시 발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써코니가 출시한 '그리드 9000'은 신발 갑피 전면에 생생한 레몬색과 블루 색상이 겹쳐있어 산뜻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1990년대의 유니크한 감성이 녹아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여기에 우수한 쿠셔닝과 안정 클립으로 온종일 신고 활동해도 발에 피로감이 적어 겨울철 여행 시 안성맞춤이다. 중간솔과 안솔의 두께가 자연스러운 키높이 효과까지 낼 수 있다.

리복은 리복 클래식의 헤리티지인 펌프 퓨리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인스타펌프 퓨리 오리지널’을 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6가지의 인스타펌프 퓨리 모델은 지난 1994년 처음 출시됐다. 출시 당시 기존 운동화의 피팅을 책임지는 신발끈을 없애고 펌프를 통해 피팅 기능을 대신하는 인스타펌프 기술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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