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명수 메리츠금융 부회장(사진=메리츠화재)
원명수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이 이달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임했다. 조정호 전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메리츠금융과 메리츠화재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9개월 만에 메리츠금융지주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2일 메리츠금융에 따르면 원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히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원 부회장의 사임은 오는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원 부회장은 2005년 6월 메리츠화재(舊 동양화재) 대표이사로 부임해 2010년까지 메리츠화재 수익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 국내 최초의 보험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의 설립을 이끌었다.
원 부회장은 “지주회사 설립 이후 3년 동안에 견고한 금융지주 경영체계가 갖추졌고 계열사 최고경영진은 물론 각 주요 기능별로 전문 인재가 확보됐다”며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후배들에게 맡길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밝혔다.
▲조정호 전 메리츠금융 회장
조 전 회장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4남으로 2011년 메리츠금융 설립 이후 회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내이사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