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종가기준)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옐런 연준의장의 비둘기파적 테이퍼링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며 지수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최근 외국인이 보유비중을 늘리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 증시, 옐런 연준 의장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상승 마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의 ‘경기 낙관’ 발언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4.24포인트(0.46%) 상승한 16,272.6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13포인트(0.49%) 오른 1854.2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6.87포인트(0.63%) 뛴 4,318.93을 각각 기록.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나스닥 지수는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표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옐런 미국 연준의장은“최근 경제지표의 부진은 (미국 내) 한파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된 것은 확실하나 그 정도가 얼마나 차지하는지 구분하기는 힘들다”며 “경제 전망이 급격히 바뀔 경우 테이퍼링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적완화가 종료되더라도 저금리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 셈이다.
◇ 국내 증시 단기적 상승세…외국인 매수 종목 관심
전문가들은 옐런 연준의장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고 외국인의 추가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단기적으로 상승세에 대해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김순영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옐런 연준의장의 비둘기파적 테이퍼링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달러화 하락과 우크라이나 정정 불안으로 엔화 약세도 제한되고 있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은애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로 지수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음 주 개막하는 중국 양회(정협, 전인대)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되며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단기적으로 전고점인 2010p 수준까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조정시 저가 매수로 대응할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에 대비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가운데 최근 외국인 보유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