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포스코플랜텍, 공매도투자자 몰린다

입력 2014-02-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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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 행진에도 평균비중 40% 육박 … 성진지오텍 합병 후에 실적 악화

[종목돋보기] 연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에 공매도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다. 공매도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향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28일 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7일 기준 공매도 매매비중이 42.76%까지 치솟았다. 26일 주가가 전일대비 1.41%떨어진 4895원을 기록했지만 다음날 공매도 매매비중은 16%에서 40%대까지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일주일동안 눈에 띄게 반복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공매도 매매비중이 52.8%까지 치솟았다. 전날 상장 이래 최저점인 4830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공매도 투자자가 급증한 것이다. 이날 모여든 공매도 투자자들은 26일 물량을 털어내며 주가를 신저가인 4760원까지 끌어내렸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1주일 동안 평균 40% 안팎의 매매비중을 유지하며 매수-매도를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포스코플랜텍을 바라보는 시장 전문가들의 시선은 차갑다.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공매도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A리서치센터 연구원은“실적이 안좋고 재무상태가 망가져 있다”며 이런 상황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7월 성진지오텍을 흡수합병하면서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3회계연도(2013년 1월~2013년 12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30억3148만원으로 적자전환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8% 감소한 6034억1590만원, 당기순이익은 -994억7595만원으로 적자지속 상태다.

포스코플랜텍은 차입금도 많아 이자비용도 상당하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낸 이자만 172억2531억원에 달한다. 특히 전체 부채 가운에 80%인 3600억원이 올해 만기가 돼 돌아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부채 만기가 올해 집중 돼 재무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시총 규모가 크고 가격도 부담이 없어 공매도 투자자들이 타깃으로 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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