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홈 유니폼은 전통적으로 계승해온 강렬한 붉은색 상의와 짙은 파란색 하의로 디자인됐다. 음과 양이 조화된 태극문양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상의의 양 어깨 이용선에는 파란색 디자인 하이라이트가 가미된 점 역시 눈여겨 볼 점이다.
상의 깃은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빨간색 바탕에 파란색 테두리로 장식해 한국의 전통적인 곡선미를 표현했다. 상의 목 안쪽에는 ‘투혼’이라는 글자가 전통 서체인 흘림체로 새겨졌다. 선수들의 뜨거운 심장과 가장 가까운 유니폼 왼쪽 가슴에 위치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문양은 기존의 프린팅 방식이 아닌 골드 색상의 자수로 새겨져 호랑이의 용맹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제조사인 나이키가 기능성에서 가장 큰 중점을 둔 요소는 빠른 스피드를 위한 경량성은 물론 땀과 열을 콘트롤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속건성이다. 특히 덥고 습한 브라질 기후에 최적화된 이번 유니폼은 경기 중 발생한 땀을 외부로 빠르게 배출시키고 체온이 높아지는 부분에 향상된 레이저 컷 통풍구와 엔지니어드 메쉬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를 극대화했다. 등번호가 새겨진 곳에도 미세한 구멍을 뚫어 선수들의 땀 배출을 돕고 체온을 시원하게 유지해 준다.
유니폼 안에 입는 나이키 프로 베이스레이어는 나이키 역사상 가장 가벼운 제품으로 기온이 높은 한낮 경기나 기온이 많이 떨어질 브라질 남부 지역의 야간 경기 같은 다양한 환경과 날씨를 고려했다. 하의 레이어인 나이키 프로 컴뱃 울트라라이트 슬라이더 쇼트는 잦은 슬라이딩으로 인해 찰과상을 입는 엉덩이 윗부분에 충격보호 기능을 향상시켰다. 기존 제품보다 20% 가볍고 통기성도 강화됐다.
한편 이번 브라질월드컵 홈 유니폼 공개 행사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등도 함께 자리했다.
<사진=최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