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조원태 부사장 등 내달 주총서 한진칼 등기임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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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3월부터 ‘책임경영’에 속도를 낸다.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3월을 기점으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책임경영 아래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장남인 조원태 대한한공 부사장은 내달 21일 오전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등기임원에 선임될 예정이다.
한진칼은 지난 21일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3월에 열릴 주주총회 안건을 정하고 등기이사 후보 명단에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부사장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2014년 정기인사’를 통해 한진칼 대표이사에 내정된 조원태 부사장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에 선임되면 이사회를 거쳐 ‘한진칼 대표이사’에 오른다. 또 한진칼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 오후에는 (주)한진이 주주총회를 열고 이미 등기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양호 회장, 조원태 부사장을 재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2월 10일에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의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조양호 회장의 막내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대표이사(또는 대표집행임원)로 선임했다. 이로써 정석기업은 기존 조양호 회장, 원종승 대표로 구성된 2인 각자 대표 체제에서 조현민 대표가 합세하면서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정석기업은 향후 한진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향후 한진칼과의 합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의 대표이사 선임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조 전무는 사실상 2010년부터 정석기업 등기임원 자격으로 매주 1회 이상은 회사로 출근하며 관련 업무를 수행해왔다”라며 “조원태 부사장의 한진칼 대표이사 임명 역시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의 일관되고 체계적인 경영전략을 유지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