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판 추락’ 아모레, 해외 면세사업 훨훨~

입력 2014-02-27 10:39수정 2014-02-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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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매출 272억 전년보다 45% 증가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면세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침체에 방문판매(방판) 사업이 고전하자 해외 면세 판매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9개 해외 면세점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457억원의 면세점 사업 매출 중 272억원을 해외에서 거뒀다.

해외 면세 매출은 전년과 비교할 때 45% 증가한 수치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에서 월 평균 13만 달러(약 1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호텔신라가 창이공항에서 화장품과 향수 면세사업장을 운영하게 됨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매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내년 창이공항 내 매출액은 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향후 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방판 매출 감소 폭을 면세점의 고성장으로 대체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외국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면세 전용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세트 상품도 확대할 예정이다. 춘절, 정명절, 골든위크, 국경절 등 해외 고객의 방문이 급격히 증가하는 연휴시즌을 겨냥한 맞춤형 프로모션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면세점 사업도 강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헤라, AP, 라네즈, 아이오페 브랜드를 국내 92개 면세점에 입점시켰다. 올해는 중국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신규 브랜드를 추가 입점시켜 면세점 내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고객 대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면세사업부 나정균 상무는 “국내외 면세점은 아시아의 미(美)를 세계에 전파하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를 실현하는 중요한 채널이 될 것”이라며 “2014년에는 보다 정교한 맞춤형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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