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6일 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두관 전 지사 시절 추진한) 모자이크 사업은 사회주의 방식이다"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함안군 순방에 나서 함안군이 지난해 모자이크 사업 지원 대상에서 사실상 탈락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시·군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200억원을 줄 테니 알아서 써라. 이런 방식은 옳은 것이 아니다"며 "함안군에, 경남도에 필요하다면 1천억짜리 사업이라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임 김두관 지사의 모자이크 사업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18개 시·군에 200억원씩 일괄 지원해 특색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홍 지사는 도 단위 기관의 서부지역 이전과 관련해서는 "창원시장 반대로 못했다"며 "후임 시장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창원시장 예비 후보들이 통합창원시를 광역시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데 대해서는 "선거철이어서 나오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전 도를 없애고 기초 또는 광역시와 국가를 직접 연결하는 체제를 갖추자고 주장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도를 없애고 전국을 40개 정도의 기초단체와 광역단체로 만들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날 함안군의 칠원도시계획도로 개설 사업과 종합장사시설(함안하늘공원) 건립 사업에 각각 도비 10억원과 18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