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 “시드니 뚫어라”

입력 2014-02-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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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참여 의향서 제출

글로벌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는 국내 면세점 업계 1, 2위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맞붙는다.

25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는 최근 시드니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아직 공식 입찰공고는 나지 않았지만 현 사업자인 뉘앙스(Nuance)와의 계약이 내년 1월 종료될 예정이어서 올해 5월 이후 본격적으로 입찰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롯데면세점과 함께 뉘앙스, 면세점 세계 1, 2위 업체인 DFS와 하이네만 등이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 외 호텔신라, JR듀티프리, 킹파워, 듀프리 등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시드니공항은 지난해 연간 방문객 3790만명 수준으로, 시드니공항 면세점은 오세아니아지역 최대 면세점이다. 입찰대상 구역은 국제선인 제1터미널 6개 면세매장과 오스트레일리아 국내선인 제2터미널 매장을 포함한 7600㎡이다. 이 가운데 제1터미널은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센트럴라운지 등 패션, 화장품 등 전 품목을 포함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는 내년 2월부터 7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특히 시드니공항은 중국 관광객 방문이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시드니공항 방문객 중 중국 관광객 비중은 지난해 15%에 육박해 오스트레일리아 국적 다음으로 많았다.

한편, 대기업 규제 정책에 발목을 묶인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는 최근 해외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12일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도 ‘중소 면세점에 기회를 제공한다’며 나란히 불참한 바 있다.

매출 기준 세계 4위권인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수카르 노히타공항점, 싱가포르 제1터미널 잡화매장 등을 운영 중이며 올해 괌 공항 면세점을 새롭게 개장한다. 세계 7위권 호텔신라는 지난달 총 4조원대 규모의 싱가포르 창이공항 1~3 터미널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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