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프탈레이트 제로 친환경 PP 촉매 개발

입력 2014-02-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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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은 국내 최초로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을 제거한 폴리프로필렌(PP) 촉매 개발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토탈 촉매연구팀 연구원들이 친환경 PP 촉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토탈

삼성토탈이 국내 최초로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을 제거한 폴리프로필렌(PP) 촉매 개발을 완료했다.

삼성토탈은 독일의 응용과학기술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Fraunhofer)로부터 폴리프로필렌(브랜드명 PZ-PP)에 프탈레이트가 함유돼 있지 않다는 분석 결과를 공식 통보받았다고 25일 밝혔다.

PP는 의료, 자동차, 가전 등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합성수지로,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폴리염화비닐(PVC) 등과 함께 4대 플라스틱으로 꼽힌다.

촉매는 플라스틱 특성을 좌우하는 석유화학제품 생산의 핵심 기술이며, PP 촉매 생산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리온델바젤, 미쓰이 등 소수의 선진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PP 촉매 독자개발에 성공한 삼성토탈만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PP 촉매에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독성이 포함된 내분비계 교란물질이자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성분이 전혀 함유되지 않았다.

프탈레이트는 EU에서는 2015년부터 프탈레이트의 수입, 생산, 사용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며, 세계 각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삼성토탈은 프탈레이트가 제거된 PP 촉매를 사용해 수지제품 상업 생산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를 사용해 생산한 삼성토탈의 PP 제품은 기존 제품과 물성, 가공성이 동일해 모든 용도에 적용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네덜란드 리온델바젤 등 극소수 기업들이 프탈레이트가 없는 촉매의 개발에 성공한 바 있으나, 제품 생산 시 가공성 등의 문제로 일부 용도의 제품에만 적용 가능한 한계를 갖고 있다.

또한, 삼성토탈은 차세대 친환경 촉매 원천기술이 없는 회사에 촉매를 직접 판매하는 ‘B2B 촉매 비즈니스’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박준려 삼성토탈 촉매연구담당 전무는 “프탈레이트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방식의 틀을 깨는 다양한 혁신적인 연구기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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