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슈프리마, 있으나 마나한 사외이사?

입력 2014-02-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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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일 해피빈 대표, 3년 출석률 18%…주총서 재선임

[공시돋보기]코스닥 상장사 슈프리마의 사외이사 제도가 본래 취지와 달리 있으나 마나한 자리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슈프리마는 오는 3월14일을 예정으로 주주총회소집공고를 냈다. 주총 안건으로는 사외이사의 재선임과 이사·감사의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이다.

문제는 사외이사 재선임 여부와 슈프리마의 사외이사 제도가 취지에 걸맞게 운용이 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슈프리마의 사외이사는 권혁일 해피빈 대표로 2011년 3월 주총에서 임기 3년으로 신규 선임됐다.

권 대표는 NHN의 창업멤버로 벤처업계의 유명인사다. 네이버 사회공헌실에서 해피빈 탄생을 주도했고 2010년부터 해피빈 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다만 슈프리마에서는 그 명성과는 크게 동떨어진 활동을 하는데 그쳤다.

권 대표가 슈프리마 사외이사로 등기된 2011년 3월 이후부터 작년까지 슈프리마 이사회는 11차례 개최됐다. 그러나 권 대표는 2011년 4월 두 차례 개최된 이사회에 모두 불참했다. 2012년에는 이사회가 다섯 차례 있었으나 단 한번 참석하는데 그쳤다. 2013년에는 네 차례 개최된 이사회에 단 한번 참석했다. 슈프리마 사외이사로 등기된 이래 3년간 평균 출석률이 18.2%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은 이번 주총에서 권 대표를 사외이사에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사회를 경영진 입맛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슈프리마 이사회는 권 대표를 포함해 이재원 대표(사장)과 문영수·송봉섭 부사장 등 4명의 등기임원으로 구성돼 있다. 권 대표가 이사회에 불참할 시 대주주와 경영진을 견제할 만한 수단이 전무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담당자가 출장중이어서 명확한 내용은 모르나 (권 대표가) 워낙 바빠서 출석률이 저조했던 것 아니겠느냐”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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