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신한은행이 야당 인사를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의 계좌를 불법 조회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처벌요구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진정성에서 “계좌 불법조회 방식으로 야당 정치인을 사찰한 행위는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며 “엄정하게 조사해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가담자들을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말했다.
또 “신한은행 측은 야당 중진의원 계좌추적에 대해 ‘동명이인을 조회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왜 여당 정치인의 동명이인은 아무도 조회하지 않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사안은 영장 없이 압수수색을 한 것과 마찬가지며, 사법제도의 신뢰성을 저하시켰다는 점에서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지난해 10월 신한은행이 2010년 4∼9월 야당 중진의원들을 포함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고객정보를 불법 조회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불법 조회했다고 제기한 고위 인사는 정 상임고문과 박 전 원내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2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