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다음주 계열사 사장단 인사… 새진용 완비

입력 2014-02-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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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변화에 초점… 외부인사 영입도 고려 중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이르면 다음주 ‘쇄신’과 ‘변화’에 초점을 맞춘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다. 권 내정자가 새 진용을 꾸리는데 속도를 내면서 사업재편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내정자는 이날 열린 포스코 이사회에 참석해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주요 인사에 대해 보고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정기인사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더불어 다음달 1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새 등기이사 추천과 조직개편 안건도 다뤄졌다”고 말했다.

권 내정자는 이번 계열사 인사에서 외부인사 영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어 변화의 폭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플랜텍 등 주요 계열사는 벌써부터 일부 내·외부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권 내정자는 실적이 안 좋거나 외부의 입김으로 사장에 올랐다고 거론된 인물들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진행된 계열사 업무보고에서 권 내정자가 탐탁지 않게 본 부분들이 많았다”며 “인적 쇄신에 이어 사업부문의 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규 사내이사로 권 내정자를 비롯해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윤동준 포스코 기획재무부문 전무, 이영훈 포스코건설 부사장이 추천됐다.

김 사장은 권 내정자와 서울대 금속공학과 동기로 포항제철소장을 거친 철강생산 전문가다.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은 윤 전무는 경영혁신 전문가이며 이 부사장은 기획·재무통이다.

기존 사내이사 중에서는 장인환 탄소강사업부문장(부사장)만 유임됐다. 마케팅을 맡으며 포스코의 야전사령관으로 통하는 장 부사장은 이전부터 사내이사로 남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권 내정자가 그를 철강사업 전문가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외에 다른 사내이사인 박기홍 기획재무부문장(사장), 김준식 성장투자사업부문장(사장), 김응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은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새 등기이사가 진용을 갖추면서 사업부문은 마케팅, 철강생산, 경영지원, 투자관리로 운영된다. 또 권 내정자는 포스코 경영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이루기 위해 기획조정실을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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