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찬반투표 투표율 30% 돌파…과반수 찬성땐 내달 10일부터 집단 휴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21일부터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집단 휴진 찬반을 묻는 온·오프라인 투표를 시작한 가운데 3일만에 투표율 30%를 넘어섰다. 찬반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14년만에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2만1960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전체 대상자 6만9923명 가운데 31.4%에 달한다.
투표는 오는 28일 밤 12시까지 진행되며 전체 회원의 과반수가 투표해 과반수가 파업에 찬성하면 내달 10일부터 집단휴진에 돌입하게 된다.
의협측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모바일 투표도 가능해 주말을 끼고 많은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분석하면서, 회원들의 투쟁열기가 뜨거워 시·도 의사회를 통한 오프라인 투표까지 더하면 최종 투표율을 무난히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투표 결과는 오프라인 투표의 개표 상황에 따라 29일 오전 중에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투표의 경우 종료와 동시에 결과 확인이 가능해 온라인 투표만으로 과반수 찬성을 넘기면 오프라인 투표 결과와 상관 없이 가결 여부를 확정할 수 있다.
한편,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노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회장은 앞서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투표가 원천무효될 경우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