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이틀째인 24일 상봉자들은 2시간씩 3차례에 걸쳐 만나 모두 6시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다.
우리측 가족 357명과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금강산호텔에서 비공개 개별상봉을 했다. 이들은 금강산호텔에서 오전 9시 개별상봉을 한 뒤 정오에 단체로 식사하고, 오후 4시에는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한다. 개별상봉은 가족 단위로 숙소에서 비공개로 이뤄진다. 가족 외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하고 싶은 얘기를 나누고,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봉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오전 9시 금강산호텔에서 1시간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간의 일정을 마감한다. 이어 오후 1시께 금강산을 출발, 오후 4시30분께 강원도 속초로 귀환한다.
이번 2차 상봉을 가족 관계별로 보면 형제·자매를 만나는 사람이 73명으로 가장 많았고, 3촌 이상은 14명이었지만 부모 자식간 만남은 1명에 불과했다. 1차 상봉 행사 기간 중에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았던 북한 매체는 1차 상봉이 끝난 22일부터 행사 보도를 시작했다.
노동신문은 ‘상봉장에서 울려나온 눈물에 젖은 목소리’라는 23일자 기사에서 북측 참석자 3명의 인터뷰를 했고,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렸다. 우리 측 가족, 친척들은 남녘의 혈육들에게 김정은 원수님의 품속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데 대해 이야기했다”고 22일 밝혔다. 북한 매체가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신속하게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