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를 써놓고 잠적한 홍성군청 공무원 박 모씨(57)가 자신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후 충남 보령시 청소면 오서산의 한 산길에서 마을 주민 김모(65)씨가 인도에 세워져 있는 박 씨의 차량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차량은 지난 13일 잠적한 홍성군 공무원 박 씨의 것으로, 발견 당시 박 씨는 차량 운전석에 숨진 채 있었다.
경찰은 조수석에 연탄불을 태운 흔적이 있는 것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 씨는 재래시장 현대화사업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소환을 앞둔 지난 12일 "억울하다. 뒷일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잠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