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앞·뒤나 옆으로 휘는 척추 굽음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1.5% 증가하는 것으로 나차났다. 특히 10~2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52%를 차지해 젊은층의 척추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척추 굽음증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13만 6559명이었던 척추 굽음증 환자는 2012년 14만 4713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5% 였다.
2012년 기준 진료인원은 여성 환자가 9만 4254명으로 남성(5만 459명)으로 1.9배 많았다. 10~20대가 전체 연령의 52%(10대 38.3%, 20대 13.7%)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고려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역시 10대가 897명으로 전체 평균 291명에 비해 3.1배 많았다. 특히 10대 여성은 인구 10만명당 1183명으로 전체 평균 291명에 비해 4.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 굽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옆굽음증과 앞·뒤로 굽는 척추뒤굽음증·척추앞굽음증으로 나뉘는데, 2012년 기준 진료인원은 척추옆굽음증이 78.5%(11만 4216명), 척추뒤굽음증·척추앞굽음증이 21.5%(3만 1369명)로 분석됐다.
전체진료비는 2012년 기준으로 약 223억 원으로 2008년 200억보다 11.5% 증가했고,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4.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는 "척추옆굽음증의 경우 10대 여성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아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찰을 할 필요가 있으며, 척추옆굽음 및 척추앞·뒤굽음 모두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꼬부랑 할머니'처럼 허리가 휘는 척추뒤굽음증·척추앞굽음증은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이 심한 여성에게 흔히 관찰되며 파킨슨병이나 근육병 환자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10대의 척추옆굽음증은 성장이 멈추면 더는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하며 척추뒤굽음증·척추앞굽음증은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약물치료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