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금당高 뇌사사건…출석부 조작 의혹 '일파만파'

입력 2014-02-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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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뇌사고교생

▲전남 순천 금당고등학교에서 교사의 체벌로 추정되는 폭행 탓에 이 학교 3학년 A군이 뇌사상태에 빠졌다. 사진은 논란의 중심이 된 순천 금당고등학교 모습. (사진=금당고/이투데이DB)
전남 순천 금당고등학교 학생이 담임교사의 체벌을 받은 뒤 뇌사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해당 학교가 피해 학생의 사고 전날 출석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순천 금당고 송모(18) 군이 지난 18일 담임교사 A(남·58)씨의 체벌 이후 13시간 뒤에 뇌사상태에 빠져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해당 학교 출석부 기록에는 송 군이 사고 전날인 17일 3교시부터 조퇴한 것으로 표시됐다.

그러나 송군 가족들의 주장은 다르다. 경찰에 제출된 동영상과 SNS 기록 등에 따르면 송 군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난 뒤 오후 1시에는 다른 반 친구들과 만났다. 이어 수업이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빠져나왔다는 내용의 학생들 진술 등이 경찰에 제출됐다.

송 군의 가족은 "사고 후 이틀이 지난 뒤에야 교감과 담임교사 등이 병원에 와서 '송 군이 월요일에 구토를 해 조퇴를 시켰다'고 했다"며 "출석부 기록을 조작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학교 측이 이틀 동안 뇌사 책임을 줄이기 위해 구토 등을 이유로 조퇴기록을 조작했다는 얘기다.

한편 송 군의 담임교사는 경찰조사에서 "출서굽 조작이 아니라 날짜를 헷갈린 것"이라며 출석부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2일 A교사를 폭행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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