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면 캡처)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마음가짐 역시 세계 최정상 선수다웠다. 어떤 심사 결과든 받아들이겠다는 넓은 수용력과 더불어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집념을 보여줬다.
김연아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싱글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에 이은 2위다.
경기와 시상식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실수 없이 마쳤기 때문에 잘 끝낸 것 같다”며 “노력한 만큼 잘 보여드린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다소 낮은 점수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2등에 연연하지 않았고, 금메달은 애초에 내게 중요하지 않았다”며 “출전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고, 할 수 있는 건 다 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그는 “오늘 실수는 없었지만 연습 만큼 완벽하지는 않았다. 할 건 다 했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점수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전한 박소연과 김해진에 대해서는 “큰 무대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게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이제 뒤에서 지켜보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