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낙하산 인사다. 검사 출신인 친박(친박근혜)계 이상권 전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에 19일 내정됐다.
지난해 12월 11일 친박 중진인 김학송 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같은 달 18일 김성회 전 의원이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또 다시 낙하산 사장이 내려왔다.
이상권 전 의원은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인천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부장검사 출신으로 2010년 보궐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 인천 계양을에서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의원 재직 당시 전기안전공사가 속한 지식경제위원회(현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한 것을 빼면 전기안전공사와는 인연이 없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기획재정부가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막겠다고 업무보고 하는 날 전기안전공사 사장에 또 ‘친박 낙하산’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며 “지금 국민을 우롱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떻게 같은 날 대통령 앞에서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겠다고 거창하게 보고하면서 뒷구멍으로는 뻔뻔하게 친박 출신 정치인을 내정하다니 간도 크다”며 “정말 공공기관 개혁을 하고 싶다면 친박계 인사들은 단체로 청와대 앞에 모여 낙하산 거부 결의대회라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