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2월까지 448대 개조·충전소 2곳 설치
기존에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택시를 CNG(압축천연가스)를 쓰도록 개조하는 사업이 대구광역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국토부는 오는 21일 대구를 ‘CNG택시 개조·충전소 설치 지원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에서는 올해 12월까지 택시 448대를 CNG택시로 개조하고 전용충전소 2곳을 설치하게 된다.
국토부는 대구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로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이미 확보한 데다 CNG택시 877대가 운행되고 있는 등 택시연료 다변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CNG택시 개조사업은 그간 택시업계가 요구해온 사항이다. 기존의 LPG에 비해 환경성과 경제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국토부는 최근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시범사업을 통해 유가 추이 등을 살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올해 예산 9억4600만원을 사업비로 지원한다. 택시 개조사업에는 1대당 약 480만원인 개조비용 중 30%인 144만원을 국비로 지원하며 나머지는 대구시(30%)와 택시사업자(40%)가 각각 부담한다. 충전소의 경우 건설비용의 30% 범위 내에서 약 3억원을 국비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자체에서 부담한다.
국토부는 CNG개조택시의 안전을 위해 3년의 구조변경 보증기간을 설정하고 기간 내 무상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택시사업자의 자체 정기점검, 운전자 안전교육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아울러 중장기적으로 CNG 개조 차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는 경우 아예 제조사에서 CNG차량을 제작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시의 주연료인 LPG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운송비용 절감으로 사업자 수입·종사자 소득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