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LF쏘나타 챙기기’… “미국 시장서 기선 잡아라”

입력 2014-02-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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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공장 방문 공략 대책 논의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LF 쏘나타’의 출시에 만전을 기하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18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찾아 이틀간 북미공장과 계열사 및 협력업체의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LF 쏘나타의 상반기 미국 출시와 관련해 “시장에서 기선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이어 20일(현지시간)에는 로스앤젤레스 파운틴밸리에 있는 현대차 북미 판매법인을 방문해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 공략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이 LF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기선’을 강조한 것은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차량 내구품질조사(VDS, 31개 브랜드의 차량 100대당 불만건수를 지수화)’에서 현대차는 169점(27위)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012년 125점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으나 2013년 141점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불만지수가 올라갔다. 이는 미국에서 현대차의 간판 모델인 쏘나타가 출시된 지 5년이 지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5~6월께 출시되는 LF 쏘나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셈이다.

LF 쏘나타는 일본 자동차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쏘나타는 미국에서 20만4717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7.9% 줄었다. 반면 토요타의 ‘캠리’는 지난해 미국에서 40만8484대가 판매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로 올라섰다. 이어 어코드는 36만6678대, 알티마는 32만723대를 각각 판매하며 선전했다. 현대차는 LF 쏘나타가 출시되면 일본 중형 세단과의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판매 부진과 품질 관련한 질책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정 부회장의 미국행은 신차 출시 일정을 챙김과 동시에 임직원의 기강을 잡기 위해서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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