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편파 판정 논란..."김연아와 0.3점차가 실력 덕분이라고?"

입력 2014-02-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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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김연아 쇼트, 아사다 마오

▲쇼트 프로그램 1, 2, 3위를 기록한 한국 김연아와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왼쪽), 이탈리아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20일(한국시간)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러시아 아델리나 쇼트니코바의 점수를 놓고 이견이 분분하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 등 외신들은 김연아가 1위를 차지한 것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74.64점으로 2위에 오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과한 점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74.12점을 받은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앞질렀다"며 "도대체 어떻게 그가 자태와 서정적 표현이 몇 광년은 뛰어났던 코스트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연아와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의 대결은 리프니츠카야가 트리플 플립에서 미끄러지면서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기 전 예상됐던 두 선수의 대결 구도가 실제와는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미국 NBC의 중계를 맡은 남자 피겨 선수 출신 조니 위어(30)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대해 "심판들의 매우, 매우, 매우 관대한 판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관중의 열광적인 반응이 판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아는 74.9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는 불과 0.28점 차이였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경기 후 국제빙상연맹(ISU)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점수가 높게 나와 매우 기쁘다. 나의 연기에 만족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또한 "나는 연기를 매우 잘했고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런 점이 반영돼 받을 만한 점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가 기록한 74.92점보다 9.69점이나 낮은 점수를 받으며 5위에 머물렀다.

김연아의 숙적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55.51점을 받아 16위에 그쳤다. 이날 아사다 마오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넘어졌고, 그마저도 회전수가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는 제대로 이어 뛰지도 못한 채 감점됐다. 세 번의 점프에서 아사다 마오는 고작 7.08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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