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20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20~25일 1,2차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기본 틀은 과거와 동일하다.
전날 강원도 속초에 집결한 남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은 이날 금강산으로 들어가 북측 가족들과 만나게 된다. 이들이 만날 북한 가족은 모두 178명이다. 남북은 지난해 9월 당시 남북은 상봉 대상자를 각각 100명으로 했으나 사망 및 건강문제로 수가 줄었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오전 9시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속초를 출발,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산가족들은 이 곳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오후 1시께 상봉 장소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한다. 만일에 대비해 남측 의료진 12명과 구급차 1대도 이들과 동행했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에서 첫 재회 후 오후 7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21일에는 개별과 단체 상봉, 공동중식, 22일 작별상봉 등 2박3일 동안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이어 21일에는 개별·단체 상봉, 공동중식, 22일 작별상봉 등 2박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오는 23∼25일 열리는 2차 상봉에서는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이 남측 가족 361명을 만난다.
한편 1차로 상봉하는 남측 이산가족들은 올해 96세로 최고령자인 김성윤 할머니를 비롯해 90대 25명, 80대 41명, 70대 9명, 69세 이하 7명으로, 70세 이상이 90%다. 북측 상봉자들 중 최고령자는 권응렬·김휘영·박종성씨로 87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