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조선내화의 오너가가 배당금으로만 약 1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4.9%이며, 배당금총액은 13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인 3500원보다 500원 늘어난 것으로 조선내화는 확대된 배당액을 책정했다. 조선내화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500원 더 늘어난 4000원을 배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인옥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가 총 배당금 중 60%인 96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배당기준일 당시 이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은 60.31%(241만2348주)다.
최대주주인 이 회장의 지분율은 19.32%(77만2675주)로 약 30억9070만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된다. 지난 2012년 배당금(24억9926만원)보다 23% 늘어난 금액이다.
이화일 명예회장은 17.45%(69만8028주)를 보유중으로 27억9211만원의 배당을 받게 되며, 이 회장의 누이 명륜(2.36%, 9만4390주), 남동생 인천(1.14%, 4만5528주) 씨도 각각 3억7756만원, 1억8211만원을 배당 받게 된다.
총 지분 가치가 20억원이 넘어 ‘어린이 주식부자’에 이름을 오르내리기도 한 이 회장의 장남인 문성(0.68%, 2만7225주) 씨도 1억890만원에 달하는 배당을 받게 된다. 문성 씨는 올 들어 주식 907주를 추가로 장내매입해 2만8132주(0.70%)로 보유 지분이 늘었다.
차남 윤우(0.26%, 1만461주), 장녀 서안(0.13%, 5232주) 씨도 각각 4184만원, 2092만원을 배당받게 된다.
조선내화는 지난해 업황 불황 속에서도 포스코의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이에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초 6만원 초반대 거래되던 조선내화 주가는 전일 7만7000원으로 마감하며 30% 가까운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