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역시' 김연아 1위로 쇼트 마감...소트니코바, 코스트너 등과 삼파전 양상

입력 2014-02-20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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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역시 ‘피겨 퀸’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20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며 74.92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했다.

김연아는 3번의 점프를 포함한 7개의 구성요소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스텝에서 최고 레벨을 받지 못하는 아쉬운 판정이 나왔고 수행점수(GOE) 역시 만족할 만큼의 점수를 얻지 못하는 아쉬움이 따랐지만 쇼트 1위를 확정짓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경기 이전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65.23점에 그치며 아직은 김연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그는 두 번째 점프까지 제대로 구사했지만 마지막 점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엉덩방아를 찧어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30명의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에 나선 아사다 마오 역시 경쟁자로서의 면모를 전혀 보이지 못했다. 발목을 잡은 것은 역시 점프였다. 3번의 점프 중 제대로 구사한 것이 없을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아사다는 결국 55.51점을 얻는데 그쳐 전체 선수들 중 16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대신 김연아는 새로운 경쟁자들을 만났다. 마지막 조에서 연기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그간 리프니츠카야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완벽에 가까운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74.64점을 기록해 2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김연아와는 불과 0.28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 좋은 성적이다. 소트니코바는 그간 부상과 부진 등이 겹치며 절치부심했지만 지난 해부터 서서히 기량을 회복했고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3위를 차지한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 역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코스트너는 74.12점을 받아 김연아와 같은 74점대를 기록했다. 특히 예술점수에서는 김연아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점수가 다소 높게 나왔다”는 의견을 나타냈지만 소트니코바와 함께 김연아의 우승을 저지할 수 있는 경쟁자 급부상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편 4위는 68.63점을 기록한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가 차지했고 5위는 65.23점을 기록한 리프니츠카야가 차지했다. 올림픽 무대를 첫 경험한 김해진과 박소연은 각각 54.37점과 49.14점을 받아 18위와 23위를 차지해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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