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회사채 발행 45% 늘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회사채 발행이 2013년에 22%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유로존의 회사채 발행이 증가했다고 밝히고 스페인의 회사채 발행이 45% 급증했다고 집계했다.
모니카 인솔 피치 이사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유로존 채권시장에 유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최근 유로존의 투자심리 안정과 연결된다”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인솔 이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재정위기의 중심에 있던 유로존 국가들이 국채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자본조달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보이는 반면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전체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4460억 유로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의 회사채 발행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안 카를로스 칼보 에스피리토산토 은행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열려있으면 기업들은 지속해서 회사채를 발행할 것”이라면서 “스페인의 대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은행보다 자본시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가 다른 유로존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