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한국 빅데이터 시장을 잡아라”…한·미 업체 한판승부 ‘후끈’

입력 2014-02-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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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00억원, 코리아 빅데이터 시장을 잡아라”

미국계 빅데이터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한국시장에 상륙, 국내 빅데이터업체와 치열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미 빅데이터 전문업체인 맵알테크놀러지스(이하 맵알)는 18일 한국지사를 설립, 아태지역 비즈니스에 본격 착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맵알은 PC를 여러대 묶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인 하둡(Hadoop) 솔루션을 전문 제공하는 업체로, 포춘 100대 기업과 웹 2.0 기업을 비롯해 금융, 유통, 미디어, 의료, 제조, 통신, 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 아마존, 시스코, 구글, HP 등과 폭넓은 협력 에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맵알코리아 김점배 지사장은 "가장 앞선 빅데이터 엔터프라이즈 하둡 플랫폼과 함께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미 유명 생명보험사 등과 계약,이를 입증하고 있으며,올해 파트너사들을 대거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점배 지사장은 19년간 IT분야에 몸담아온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맴알은 특히 국내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맵알솔루션 수요를 집중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맵알은 이를위해 지난해 LG CNS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빅데이터 분야에서 영업채널을 구축해놓고 있다.

LG CNS는 맵알의 하둡 및 NoSQL 배포판을 리셀링하는 것뿐 아니라 자사의 검증된 빅데이터 분석 툴, 컨설팅 서비스 및 데이터 사이언스 서비스 등과 함께 제공한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빅데이터 사업을 국내는 물론 전세계 시장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LG CNS측은 맵알과의 솔루션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 양사 빅데이터 솔루션을 결합한 오퍼링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호튼웍스가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지사를 설립했다. 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한 거점으로 한국을 택한 것으로 맵알과 함께 빅데이터의 핵심 플랫폼인 하둡분야 빅3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호튼웍스는 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인 터보테크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시장에 진출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하둡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영업과 빅데이터 전문인력 교육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글로벌 빅데이터 업체들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국내 업체들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의 고객 불만을 빅데이터 기술로 사전 탐지해 선제 대응하고 있다. 고객 불만이 큰 이슈로 확대되기 전에 미리 예측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단순 검색엔진을 도입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대규모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불만에 선제 대응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국내 처음이다. 시스템 적용 및 개발은 삼성SDS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KT 등 이통사들도 대규모 빅데이터사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어,글로벌 미국계 빅데이터업체와 뜨거운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빅데이터시장은 내년 3000억원,2020년 1조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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