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전자·부품, 정유업 하향 폭 커
상장사의 1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만에 뚝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상장사의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1분기 추정치를 빠르게 조정했다.
19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사 200개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달간 5.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손해보험, 호텔·레저, 담배, 생명보험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상업서비스로 기존보다 무려 30.5%가 하락했다. 전자·부품(-28.2%), 정유(-23.5%), 건설(-23.1%), 항공(-21.4%), 증권(-21.1%), 디스플레이(-19.7%), 조선(-16.7%) 등이 뒤를 이었다.
종목 중에서는 삼성테크윈에 대한 전망치가 기존보다 78.7% 하락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삼성테크윈은 1분기에 적자는 탈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진단됐다.
현대하이스코(-65.7%), 삼성전기(-58.2%), 대림산업(-42.5%), OCI(-41.0%), 삼성엔지니어링(-40.7%), 아시아나항공(-34.0%), 제일모직(-33.8%) 등도 실적 전망이 악화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의 추격으로 인해 4.2% 내려갔다.
반면 농심은 최근 한 달간 1분기 추정치가 17.0% 상승하며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농심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제품 가격 인상과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한전KPS(13.5%), LG상사(12.4%), 현대해상(12.2%), 삼성화재(12.1%), 두산(10.8%), 파라다이스(9.8%), LG(8.4%)의 실적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
증권사들은 전체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 합이 전년 동기보다 8%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의 영업이익이 126.2% 증가하고, 산업재(73.6%), 유틸리티(54.0%), 통신(12.5%), 소재(10.2%)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에너지(-50.2%), 금융(-4.3%)은 전분기보다 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