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믈랭과 안현수 (연합뉴스)
남자 쇼트트랙의 강호 샤를 아믈랭(29·캐나다)이 1000m에 이어 500m에서도 넘어지는 실수를 하면서 500m에서 안현수의 금메달 추가 획득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의 ‘최강자’로 꼽히던 아믈랭이 거듭된 실수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500m에서 사실상 안현수를 견제할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아믈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에서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코너를 돌던 중 미끄러지면서 예선통과에 실패했다.
선두를 지키며 여유로운 레이스를 펼치던 아믈랭은 다른 선수와의 충돌 없이 중심을 잃고 코스에서 튕겨 나가 링크 주변 보호 펜스에 부딪혔다.
앞서 15일 열린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도 아믈랭은 레이스 도중 스케이트날이 서로 엇갈려 넘어지면서 탈락했다. 가장 먼저 열린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지만 잇달아 명성에 금이 가는 경기를 펼치면서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
아믈랭이 잇단 실수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500m에서 안현수의 금메달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아믈랭 없이 치러진 1000m에서도 안현수는 대적할 이렇다할 경쟁자 없이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오는 22일 500m와 5000m 계주에서 3관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