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메달 싹쓸이... 역시 빙속 강국

입력 2014-02-1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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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이 18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렌지군단의 빙속 장거리 강호로서의 면모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네덜란드는 오후 10시부터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진행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 걸린 금ㆍ은ㆍ동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요리트 베르그스마(28)와 스벤 크라머(28), 밥데용(38)이 각 1, 2, 3위를 차지함으로써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의 메달은 모두 네덜란드 품으로 돌아갔다. 이날 이승훈은 안타깝게 4위에 그쳤다.

베르그스마는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12분44초45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꾸준히 30초대를 유지하던 그는 경기 후반대에 접어들면서 28초와 29초대를 기록하는 등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기록을 단축시켰다.

반면 스벤 크라머는 초반에 스피드를 올리며 베르그스마의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했지만, 12분49초0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에 만족했다. 10000m 전문 선수인 밥 데 용은 13분07초19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이승훈은 30초대 기록을 꾸준히 유지하며 크라머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5바퀴를 남겨두면서 32초대를 기록하며 뒷심을 잃었고, 결국 13분11초68만에 결승선을 통과, 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의미있는 기록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네덜란드는 다시 한 번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임을 과시했다. 이로써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상대에 네덜란드 선수만 올라서게 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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