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혼이 증가하는 것은 경제 성장 신호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2년 240만명이 이혼했다. 이로써 이혼한 사람은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신은 이혼 증가가 새 가정 구성으로 이어지면서 주택을 비롯해 가전기기와 가구 수요를 늘리게 되고 이는 경제 성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혼으로 여성들의 경제 활동 역시 촉진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가족의 에너지도 변한다”면서 “출산율과 이혼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잔디 애널리스트는 “이혼율과 출산율이 향후 2년여 동안 크게 상승할 수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그동안 미뤘던 삶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혼율은 지난 2009년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에 경기침체(리세션)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혼 증가는 가구 형성이 늘어나는 시기와 일치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4년 동안 530만여 가구가 생겼다. 이는 아파트와 콘도, 가구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데이비드 크로 전미주택건설업자협회(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혼은 한 가정이 두개로 깨지면서 주택 수요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주택 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67% 증가해 연율 92만3400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