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수입차 업계는 ‘탈강남’ 열풍

입력 2014-02-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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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지역 수입차 증가율 상위 9곳 한강 이북

국내에서 수입차가 고속성장하면서 등록지역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수입차 증가율이 높은 상위 10위권 중 9곳은 한강 이북 지역이 차지했다.

지난해 구로구의 수입차 등록은 전년 대비 40.1% 뛰었고 관악구, 강북구도 각각 35.7%, 34.4% 증가했다. 성동구는 31.3%, 노원구는 28.3%, 은평구는 28.0% 수입차 등록이 늘었다.

상위 10위권 중 강동구(25.2%)가 유일하게 10위를 기록해 한강 이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강남 3구 중 강남구의 증가율은 4.9%에 그쳐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이외에 송파는 23.3%로 서울 전체 증가율(17.9%)을 웃돌았고 서초는 15.6%를 기록했다.

강남 3구의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도 30%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강남 3구에 새로 등록된 수입차는 1만2260대로 서울 전체 신규 등록 수입차의 38.6%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 40.6%에 비교하면 2.0%포인트, 2011년 44.7%보다는 6.1%포인트 각각 감소한 수치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17.9%)을 비롯해 제주(-67.0%)와 경남(-26.0%)만 전국 평균 증가율(19.6%)에 못 미쳤을 뿐 세종 147.3%, 인천 57.3% 등 다른 14개 지역 모두가 26.8∼147.3%를 기록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강남에서 벗어나 신흥 지역 투자를 늘리고 있다.

수입차 판매 1위 업체인 BMW는 작년 영등포에 서울에서 가장 큰 지점을 열었다. 제주도에도 BMW와 미니(MINI) 전시장·통합 서비스센터를 개장하며 전국 공략에 나섰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충북 청주에 서비스센터를 개설했고 서울 동대문과 충북 청주, 광주 전시장을 확장 이전했다.

올해에도 수입차 업체의 전시장 신설은 이어질 예정이다. 아우디는 올해 신규 전시장 3곳을 추가로 개소하고 서비스센터 2곳을 추가해 전국에 36개 전시장, 28개 서비스센터를 갖출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연말까지 전시장 10곳, 서비스센터 7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고속 성장하면서 지역은 강남 3구를 벗어나고 있고, 연령대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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