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창조금융’ 시동… IP 기업 1000억 지원

입력 2014-02-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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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식서비스팀 신설 수출자금제 도입

수출입은행이 지식재산권(IP)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에 발맞춰 수출입 중소기업 뿐 아니라, IP기반 수출기업에도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올해 상표권, 소프트웨어 로얄티, 기술수출 등 분야에 약 1000억원의 금융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은은 지난해 초 IP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지식서비스산업팀을 신설, 그해 6월 IP 수출자금 제도를 도입했다. IP수출자금 제도는 해외 기업에 지식재산권 양도 등 라이선스나 로열티 수익이 있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수은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720억원(7건)을 지원했다.

이랜드월드 의류브랜드 상표권(250억원), 팬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저작권(60억원), 엠게임 게임판권(80억원) 등 그간 수출 실적으로 인정받기 어려웠던 무형의 지적재산권을 수출 실적으로 인정해 IP기반 수출기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현재 그 가치가 낮더라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술·IP기업에 지원을 늘려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토록 하는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에 적극 화답한 것이다.

이 같은 기술금융은 민간은행보다 국책 금융기관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술 가치에 기반한 금융 지원은 위험성이 높아 대출을 취급하기 어렵고, 시중은행의 기술평가 역량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내 기술정보 데이터 베이스(TDB)와 기술신용 평가기관(TCB)을 구축키로 했지만 KDB산업·IBK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의 기술평가 시스템 마련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지난해 1500억원 이상의 IP금융을 지원한 산은은 올해 IP금융에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한편 IP풀링(Pooling) 등 특화상품 개발 및 TDB 구축에 참여한다.

지난해 7월 기술평가팀을 신설한 기은은 올해 기술평가 건수를 지난해 10배 수준인 700건으로 확대하고 IP담보대출 상품 출시 및 IP펀드 운용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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