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장중 220달러로 3개월 만에 80% 폭락
온라인 가상통화 비트코인의 가치가 200달러대로 떨어졌다.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18일(현지시간) 오전 단위당 270달러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장중 220.29달러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 최고점인 1038.16달러의 21%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3개월 만에 80% 폭락한 셈이 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결제 시스템들에 잇따른 기술적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마운트곡스는 지난 7일 기술적 결함을 들어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했다. 슬로베니아의 비트스탬프는 지난 7~11일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한 바 있다.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2가 지난 주 해킹으로 4474.27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고 밝힌 것 역시 비트코인 가격의 폭락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의 기술적 결함이 드러나면서 ‘익명성이 보장되면서도 확실한 결제 수단’이라는 이미지가 손상된데다 실크로드2에서 비트코인을 훔쳐 간 해커들이 이를 실물 화폐로 환전하려고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일각에서 이번 사건이 실크로드2 관리자의 자작극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혼란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