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증시가 연중 고점을 찍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증시 SET지수는 지난해 12월25일에 비해 0.7% 상승했다고 FT는 전했다. SET지수는 현재 오후 3시 전일 대비 0.82% 오른 1322.66를 기록했다.
이는 태국의 경제성장이 예상을 웃돈 영향이다. 태국의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의 2배다. 전 분기 대비로는 2.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태국의 지난해 4분기 개인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향후 성장 전망은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ANZ 이코노미스트들은 태국의 순수출증가가 성장을 촉진했다고 진단했다.
이들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교착상태가 GDP의 80%를 차지하는 내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개인소비가 쌀 보조금 지급 연기와 치솟는 가계 부채로 인해 제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심리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기업들은 정치ㆍ경제적 불안정성에 투자를 연기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이날 2014년 경제성장률이 3~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성장 전망치인 4~5%에서 낮춘 것이다.
정부는 공공 투자 프로젝트가 연기되고 개인소비가 감소하면서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GDP 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성장률 전망치는 5~7%로 전년의 7%에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