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중 220달러…3개월 만에 80% 추락

입력 2014-02-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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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상통화 비트코인의 가치가 3개월 만에 80% 폭락했다.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20분 현재 단위당 290.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20.29달러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 최고점인 1038.16달러의 21% 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에 잇따른 기술적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하락했다.

앞서 마운트곡스는 지난 7일 기술적 결함을 들어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했다. 슬로베니아의 비트스탬프는 지난 7~11일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한 바 있다.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2가 지난 주 해킹으로 고객들의 거래에 쓰이던 4474.27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고 밝힌 것 역시 비트코인의 폭락을 부추겼다.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의 기술적 결함이 드러나면서 ‘익명성이 보장되면서도 확실한 결제 수단’이라는 이미지가 손상된데다 실크로드2에서 비트코인을 훔쳐 간 해커들이 이를 실물 화폐로 환전하려고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탓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실크로드2 관리자의 자작극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혼란이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처럼 온라인상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현실 세계에서 유통되는 화폐와 달리 정부의 보증이 수반되지 않지만 미국 달러나 유럽 유로 등 실제 화폐와 환전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익명성과 간편한 거래 방식 때문에 각종 범죄 거래와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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