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발급 안되지만 사용은 그대로…공공목적 제휴카드는 신규도 가능
1억여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카드 3사는 17일 부터 오는 5월16일까지 3개월간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3개 카드사는 신규 신용ㆍ체크·기프트카드를 발급할 수 없다. 국민ㆍ농협은행의 결제계좌를 기반으로 다른 카드사의 체크카드를 만드는 건 허용된다.
예외적으로 신규 발급이 허용된 카드는 공공목적 또는 공공기관 구매ㆍ경비집행 목적으로 제휴된 카드로 단기간 내에 대체가 불가능한 카드 상품 19개다. 문화누리카드, 아이즐거운카드나 면세유구매카드 등 취약계층 지원 카드를 비롯, 학생증 카드, 복지카드처럼 일괄 발급되는 카드들도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19개 상품은 모두 농협이 취급하는 카드들이며 사실상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단위조합의 농촌사랑ㆍ하나로카드까지 예외 대상에 포함돼 단위농협에서의 신규 발급이 가능해졌다.
3개 카드사가 영업정지되더라도 기존 카드회원들이 일상생활에서 카드를 사용하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결제는 물론 카드사가 당초 제공키로 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도 유지된다.
기존 회원이 영업정지 카드사의 카드를 없애면 다른 카드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다. 약정금액 내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서비스도 가능하다.
결혼, 장례 등으로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면 한시적으로 월 이용한도를 초과하는 이용한도 일시 증액도 가능하다.
기존 회원이 현금서비스 한도보다 낮게 설정했던 경우 당초 한도 수준까지 증액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카드사가 먼저 증액을 권유할 수는 없다.
통신판매, 여행, 보험 상품 판매 등 부수업무는 판매가 제한되지만 기존 회원이 동종 유사 상품으로 서비스 내용을 변경하는 경우는 허용된다.
카드사의 여행업이 중단된다는 의미는 카드사를 통한 여행상품 신규 구매ㆍ결제가 중단된다는 것을 뜻한다. 현금ㆍ포인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카드 3사는 3개월 영업정지 기간중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정지 내용을 적극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콜센터 음성안내 및 홈페이지, 영업점에 안내문을 게시할 예정이다. 카드 3사 콜센터 번호는 KB국민카드(1588-1688), NH농협카드(1644-4000), 롯데카드(1588-810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