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3회 연속 ‘톱10’ 멀어지나…내일 女쇼트 1000mㆍ3000m 계주 금 사냥

입력 2014-02-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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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소치동계올림픽 출전 한국 선수단의 3회 연속 ‘톱10’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 선수단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현재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메달순위 17위를 마크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25·서울시청)의 금메달과 쇼트트랙 박승희(22·화성시청·동메달), 심석희(17·세화여고·은메달)의 메달 추가로 금·은·동 각각 하나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단은 그러나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4개 이상 3회 연속 ‘톱10’ 진입은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첫 메달을 기대했던 이승훈(26·대한한공)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해 12위(6분25초61)에 만족했다. 세계랭킹 3위 이승훈은 마지막 조(13조)에서 파트릭 베커트(독일)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지만 후반 체력 저하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모태범(25·대한항공)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10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4위에 그쳤고, 13일 열린 1000m에서는 12위(1분09초37)에 만족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금메달이 유력했던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놓쳤다는 점이다. 한국의 간판 심석희는 15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저우양(2분19초140)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앞으로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24) 정도다. 심석희는 18일 저녁 여자 1000m에 출전, 다시 한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같은 날 저녁 8시 4분에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이 열린다.

김연아는 20일과 21일 0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위 세 개 종목에서 전부 금메달을 획득해야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4개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심석희가 첫 올림픽 출전인 데다 앞서 출전했던 500m에서 4위, 금메달이 유력했던 1500m에서도 은메달에 그치는 등 아직까지 긴장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다. 또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홈 이점을 등에 업고 우승후보로 급부상, 김연아의 심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메달순위 10위를 마크하고 있는 벨라루스가 금메달 3, 동메달 1개를 획득하고 있어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4개를 채우더라도 ‘톱10’ 진입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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