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실적따라 인센티브 보너스 500만~1000만 달러
‘톱’ 헤지펀드와 사모투자펀드(PEF) 최고경영자(CEO)들의 연 보수가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회장의 지난 2012년 총 보수는 22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일반 기업의 CEO와 대표는 통상적으로 연 700만~1000만 달러의 보수를 받는다.
경영연구업체 보이든이 헤지펀드와 PEF·투자은행(IB) CEO의 보수를 조사한 결과, 수익과 자산이 증가하면 보수는 더욱 늘어나 연 1500만 달러 이상을 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CEO의 보수는 50억 달러 자산운용에 10%의 수익률을 올렸다면 50만~100만 달러의 보수를 받는다. 투자 자산운용에 관련된 고정 보너스는 100만~200만 달러다. 펀드의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보너스는 500만~1000만 달러라고 보이든은 말했다. 그러나 펀드의 실적이 좋으면 이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며 제한은 없다고 보이든은 덧붙였다.
다만 헤지펀드가 10%의 수익률을 내는 것은 흔치 않다고 CNBC는 전했다. 헤지펀드인텔리전스의 집계 결과,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해 9.21%였다.
보이든은 이같은 보너스가 매년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번 해에 수익이 좋아 보너스를 받았어도 다음 해에 손실을 보이면 보너스를 다시 내놔야하는 규칙을 적용하는 자산운용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트 퀸 보이든 파트너는 “실적에 기반을 둔 인센티브 트렌드가 확산되면 사임해야 하는 CEO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업체의 이사회는 더윽 진보적이며 인센티브제 변화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