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예체능 마케팅' 눈길

입력 2014-02-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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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시장에서 다양한 예체능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예술과 스포츠를 활용해 분양단지에 관한 관심도를 이끌어내는 것. 실제 견본주택에 전시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아파트 광고에 예체능계 유명인사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김포풍무지구에 분양 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드로잉 천재라 불리는 김정기 화백을 초빙해 광고를 만들었다. 견본주택 개관 당시 김 화백이 드로잉쇼를 통해 아파트에 입주해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등 소비자의 이해를 도왔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 마스터뷰' 견본주택 옆에 풋살장과 농구장을 함께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동호회 및 친구들과도 운동을 통한 친목도모가 가능하다. 견본주택 내에서는 내달 31일까지 '그리움과 바람과 빛을 담다-천현태 작가 초대展'도 진행한다.

삼성물산의 운니동 래미안 갤러리에서는 '빛과 마음의 소리-이재윤展'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색채를 활용한 그림 전시회로 봄의 생동감과 따스함을 미리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 강남역 7번출구 앞에 위치한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의 견본주택에선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히딩크 감독의 사인볼(축구공·미니 축구공 각 1000개)을 증정한다. KB부동산신탁이 공급하는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는 올해 월드컵을 겨냥해 히딩크 감독을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2블록에 들어서는 엠스테이트 내 상업시설 'M7(엠세븐)' 외부공간에는 권기수 작가의 예술작품 '동구리'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물들이 설치된다. 바쁜 현대인들이 작품을 보며 힐링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문화 체험형 공간을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다양해진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건설업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예체능 마케팅을 통해 아파트에 대한 무거운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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