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 떡볶이는 맛있는데 독도는 모르쇠?

입력 2014-02-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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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존 케리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한국과의 스킨십에 애매한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케리 장관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한 뒤 인근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아 10여분간 둘러봤다. 그는 성김 주한 미국대사의 안내를 받아 떡볶이를 판매하는 시장 상인에게 '헬로'라고 인사하며 통인시장의 명물인 기름 떡볶이도 먹었다. 떡볶이를 먹어본 그는 "베리굿"과 "땡큐"를 연발했다.

케리 장관은 같은 날 저녁 8시30분에 시작된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방위조약의 대상에 포함된다는 게 미국 입장인데 독도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대상에 포함되는 지역이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의 (센카쿠가 미·일 방위조약 대상이라는)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을 뿐 독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케리 장관은 독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답변해 줄 것을 재차 요구받자 얼굴을 붉히며 "어떤 섬이라고 물었죠? 그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답변을 드렸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케리 장관의 답변을 접한 시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온라인에 "떡볶이만 먹고 독도 문제는 모른 척하고..." "대체 한국엔 뭐하러 왔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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