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의 합병은 강릉MBC가 삼척MBC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며, 합병비율은 강릉MBC: 삼척MBC= 1:0.297이다. 합병 후 사명은 주식회사 MBC영동(가칭)이며, 합병 기일은 2014년 6월30일이다.
MBC 영동(가칭)의 출범은 지난 2011년 9월 창원MBC와 진주MBC가 합병해 출범한 (주)MBC 경남에 이어 두 번째다. MBC는 이번 합병이 국내 지상파 사상 최초로 노사가 합의한 자발적 합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종국 사장은 “양사가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노조가 흔쾌하게 동의해줘서 감사드린다. 창원- 진주 합병보다 순조롭게 자발적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부터는 변화하는 방송환경에서 합병회사가 어떻게 적응하고 생존하며 경쟁할지를 다시 처음부터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무혁 강릉·삼척MBC사장은 “합병을 통해 강력한 회사로 출범하면 경영이 어려울 때마다 단행했던 구조조정 없이 고용 안정을 유지할 수 있고,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주민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릉MBC와 삼척MBC 노동조합은 지난 달 각각 조합원 총회를 열고, 강릉· 삼척MBC 통합에 동의한다고 결의했다.
한편 강릉MBC와 삼척MBC의 합병은 오는 4월까지 주주총회를 열어 통합 안건을 의결하고, 이후 방송문화진흥회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거치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