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학 재학 이상 학력자 중 절반의 국어능력이 기초수준 이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국립국어원이 조사한 '2013년 국민의 국어능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학 재학 이상 응답자들의 국어능력은 '기초' 등급 42.2%, '기초 미달' 6.8%'로, 기초 수준 이하 등급이 49%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300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학 재학 이상 학력자 중 우수등급은 14.9%에 불과했다. 다만 중졸 이하 우수등급 비율은 7.4%, 고졸은 8.7%였고 보통 비율도 중졸 이하 29.0%, 고졸 30.5%로 학력과 국어능력 우수자 비율은 비례했다.
직업별로는 정신노동 종사자들의 우수등급 비율이 16.9%로 가장 많았다. 육체노동 종사자는 7.4%에 불과했다. 연령대로는 20대(15.2%), 30대(13.7%), 40대(11.4%), 50대(7.7%) 순으로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1일부터 11월15일까지 10주간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 대상자에게 듣기·말하기·읽기·쓰기·문법 등 5개 영역별 문제를 풀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